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(이하 맨유)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역대 최고의 농구선수로 꼽히는 마이클 조던으로 묘사했다.

솔샤르 감독은 3일(한국시간)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게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탈란타와의 2021~2022 유럽축구연맹(UEFA)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4차전 경기 종료 후 호날두를 극찬했다. 솔샤르 감독은 “우리에게 호날두는 시카고 불스의 마이클 조던 같은 존재다. 이 선수들에게 그 누구도 의문을 제기할 수 없다. 그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고 갈 길을 간다”라면서 호날두를 조던에 비견했다.

솔샤르 감독이 호날두를 칭찬한 이유는 명확하다.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서 혼자 2골을 터뜨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. 0-1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넣었고, 1-2로 패배 위기에 몰린 후반 추가시간 한 번 더 골망을 흔들었다. 호날두의 활약으로 맨유는 2-2 무승부를 거뒀다. 적지에서 소중한 승점 1을 챙겨 7점으로 조 1위를 지켰다.

솔샤르 감독 말대로 호날두와 조던은 공통점이 많다. 스스로 세계 최고라 부를 만한 기량을 갖췄고 다소 이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. 각자의 분야에서 더 이상 이룰 게 없을 만큼 많은 것을 성취하기도 했다.

호날두의 활약에 감탄한 이는 솔샤르 감독 외에 또 있다. 옛 동료인 리오 퍼디난드다. 퍼디난드는 “사람들은 호날두가 열심히 뛰지 않는다고 하지만 사실 그는 골을 넣는 데 최선을 다한다. 비판을 받는 순간 한 걸음 나아간다. 어떤 나라에 있든, 어떤 경기장에서 뛰든, 언제든 그렇다”라면서 호날두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.

실제로 호날두는 맨유 복귀 후 프리미어리그 7경기서 4골, 챔피언스리그 4경기서 5골을 넣었다. 아직 시즌 초반인데 벌써 두 자릿수 득점을 눈 앞에 두고 있다. 1985년생으로 30대 후반에 접어들었지만 득점력만큼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.